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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간식

남포동명물 고로케 심봉사도로케

 

뿅! 남포동은 연말에 수많은 불빛들로 반짝거리는 큰 거리를 거니는 것도 좋지만 서면이나 해운대처럼 세련된 지역은 아니다. 그래서 골목골목 다니며 남포동만의 특징을 마음껏 느끼면 너무 좋다. 여느때처럼 거리를 속속들이 다니다 보면 달달한 군고구마냄새와 고소한 기름냄새가 함께 나는 집이 있다. 요즘 수제식빵집들이 참 여기저기 많이 생겨서 좋기도 하지만 어느정도는 조금 물리려던 차, 색다르게 또 고로케로 이렇게 한 집이 생겼다.

 

다양한 지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남포동 답게, 우리말로만 메뉴를 써 놓지 않고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도 표기를 해 놨다. 친절하기도 하지만 이건 이대로 나름 또 이국적으로 예뻐보이기도 했다. 고로케 가격은 대체적으로 1000원에서 2000원이다.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서 선택하기가 망설여졌었다. 그래서 나느 10000원 어치로 거의 대부분을 달라고 했다. 

 

 

 

다 팔려 아직 튀기고 있는 메뉴들도 있었기에 조금 기다려야 했고, 기다리는 동안은 꽈배기 도넛츠를 시식 할 수도 있고 바로 옆집에 뽑기가 좌르륵 있는 가챠샵이 있어서 나는 거기도 갔다 왔다.

내부도 이렇게 환하게 뚫려 있어서 다 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깔끔했다. 위생적으로 도넛츠와 고로케를만들기 때문에 이렇게 대놓고 오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박스에 가득 담아 넣어주시는 비닐을 들고 집으로 퇴근!! 박스가 비닐 봉지가 꽉 맞아서 이 날 짐이 많아 조금 힘들어서 많이 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옆으로 쏟아지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많이 흔들렸겠지만 비교적 멀쩡..! 그리고 아직도 따끈따끈한 온기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튀긴음식이니까 나는 스프라이트와 함께 하려고 준비했다. 이렇게 봉투 하나하나에는 고로케 종류가 다 쓰여 있다.

제일 먼저 맛 본 것은 게살 고로케! 평소 게살맛 피자라든가 맛살 등 일부러 찾아 먹지는 않는 정도로 관심 없었는데 심봉사도로케 메뉴 중에서 나는 가장 맛있었다! 결이 살아 있는 게살들이 있었고, 중간중간 피클이 아삭아삭 씹는 맛도 더해줘서 넘넘 맛있었다.

 

그리고 피자맛 고로케. 모짜렐라 치즈만 잔뜩 든 고로케 메뉴가 따로 있어서 피자맛에도 치즈가 들었을줄 몰랐는데 따끈한 피자맛 고로케를 손으로 갈라보니 치즈가 쫘악 하고 늘어났다. 토마토 소스 맛이 엄청 많이 나기보단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이었다.

 

 

그리고 그냥 봤을 때도 정말 통통해서 기대가 많이 됐던 크림치즈. 보통 크림치즈가 든 빵들을 갈라보면 굽는 과정에서 빵 안에 빈공간이 생기고 아래로 다 녹아내린다음 다시 굳어져 납작하고 양이 적어보이기 마련인데 심봉사도로케의 크림치즈는 저엉~말 도톰하게 들었다. 먹다보면 크림치즈 덩어리가 뚝 떨어질 수 있을 정도로 묵직하게 들어서 꼭 다른 걸 찍어먹어도 될 것 같았다. 고소하고 맛있는 크림치즈맛.

 

 

그리고 마지막으로 맛 본 고로케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야채고로케! 고기도 살짝 들었고, 감자 베이스에 당근이 씹히는 기본적이면서도 심봉사도로케만의 맛이 있는, 아주 살짝 매콤했던 야채고로케!

 

세개를 연속해서 맛봤는데도 질리지 않고 너무 맛있는 이 고로케!!

 

남포동명물 고로케 심봉사도로케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