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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식사

당감동 반찬맛집 서윤네반찬 덕분에 푸짐한 혼밥

연말 연휴에 집에 혼자 있는 건 너무도 익숙해 진 일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2017년 한 해 동안 쌓이고 쌓인 피로를 이틀 내내 침대에 누워서 많이 풀었다. ㅋㅋㅋ 이렇게 안 하면 피로가 도무지 풀리지 않는 전형적 집순이인 나.

 

그래도 밥은 먹고살아야 하는 모두 같은 사람이니, 집에서 집반찬 해먹으려고 준비 해 보다가 귀찮아서 포기하기 일쑤다. 가끔 반찬집에서 반찬을 사다 먹으면 정말 집밥 같은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내가 자주 찾는 곳이 당감시장에 있는 서윤네반찬이다.

 

친근한 집반찬들부터 해서 짭짤하게 한가지만 있어도 따끈한 밥이 두 그릇은 들어가는 밥도둑들 젓갈도 종류별로 있다. 좋은 재료로 그날그날 만들어 파는데, 양도 푸짐한데 3000원에서 5000원이면 원하는 반찬들을 먹을 수 있다. 오늘은 주말이라 아쉽게도 장조림과 나물류를 안 하셨다고 했는데, 평일에 와야 반찬 개수가 훨씬 많다.!

 

 

내가 반찬들을 고르고 있으니 다른 손님분들도 들어오셔서 반찬들을 골라 가셨다. 연휴에 집에서 음식 하기 싫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제일 앞에 나와있던 코다리조림에 눈이 쏠려서 고거 하나 집고 다른 반찬들과 함께 맛있어 보이는 동치미까지 골랐더니 양 손이 묵직해 졌다. 동치미는 동글동글한 무가 통째로 들어있었다.

 

집에 와서 보니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이렇게나 많았다. !!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 되는 곤약, 흑미로 만든 까만 밥에다가, 설거지는 귀찮으니 원플레이트로, 그리고 코다리 머리는 진작에 뚝 떼버리고 접시에다 담았더니 엄마가 해주신 반찬을 준비 해 놓은 것 같다.

 

 

통통한 코다리는 특유의 꼬슬꼬슬한 식감에, 간이 잘 배서 살결마다 감칠맛이 돌았고, 양념에 감자도 함께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동치미는 간편하게 비닐장갑 끼고 무 하나를 슥 들어서 가위로 샥샥 자르니 예쁘게 잘려서 플레이팅 하기에도 좋았고, 무엇보다 자극적이기만 한 식당반찬들과 다르게 정말 엄마 반찬 처럼 담백했다. 

집에서 혼자 밥 해 먹으면 겨우겨우 한 두 가지 반찬 해서 영양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가끔 이렇게 사서 먹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당감동 반찬 맛집 서윤네 반찬 으로 혼밥.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