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 가면 음식들이 정말 맛있다고, 먹을 것도 많다고들 하는데 나는 왜이렇게?! 그리고 왜 아무리?! 검색해도 먹을 게 없는 것 같은 것인가!! 특히 전주부터 시작해서, 전라도는 광주, 보성, 등등등 왜 어디든 특산물이나 맛집 등등 유명한 게 전부 떡갈비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에도 열심히 아무리 검색해도 그 지역만의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아서 광주에서도 떡갈비를 먹었다.
떡갈비가 정말 유명하긴 한지 송정동에 떡갈비 골목도 따로 있고, 백종원이 3대천왕 출연하면서 다녀가서 안그래도 맛집이던 곳이 더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다는 송정떡갈비 원조집을 찾았다. 비가 꽤 많이 내려 신발이 젖을 수 있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그리고 내 일행은 2명이었기 때문에 십여분 기다리고 들어갔던 것 같다.
주말 중 일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되어 있고, 방송에도 삼대천왕 외에 다수에 출연한 흔적들이 가게 내외부에 홍보되어 있었다. 그리고 자리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에는 벽을 빼곡하게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의 방명록이 걸려 있었다.
내부에 들어가자마자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서 배가 고파져서 앉는 행동과 동시에 "떡갈비 두 개랑 밥 두 공기요."를 외쳤다.
웨이팅이 많은 맛집들 특징 답게 우리가 앉을 자리에는 밑반찬들이 미리 세팅 되어 있었고, 우리가 한우떡갈비(22000원) 말고 일반떡갈비(11000원)을 주문하자마자 정말 거의 기다리지 않고 음식이 바로 나왔다. 한우떡갈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기가 수입인 건 확실했으나 정확한 원산지가 어디였는지는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배가 고파서.. ㅋㅋㅋㅋ. 어쨌든 2인분으로 총 4 조각이 나와서 조금 뜯어먹으니 불 향이 확 나면서 달달 짭짤하니 단짠조합이 아주 잘 맞아서 정말 맛있었다.
그러나 전라도 음식은 다 맛있다는 소문과 다르게 다른 밑반찬들은 맛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같이 나오는 갈비탕도 갈비를 얼린 걸 썼는지 엄청나게 퍼석퍼석 했고, 다른 반찬들도 화학조미료를 아예 안 쓴 건지 감칠맛이 전혀 없이 밍밍하고 별로... ㅋㅋ 전주에 여행 갔을 때 게스트하우스 주변의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아무 밑반찬이나 집어먹었을 때의 그 '맛있음'을 기대했는데 솔직히 실망이었다. 그냥 진짜 메인 메뉴인 떡갈비만 신경 쓰는듯 했다. 어쨌든 주객이 전도되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다.
나는 '굳이 음식을 기다리면서까지 먹어야 하나' 하는 주의라서, 그리고 맛집 주변의 여느 집들은 아무데나 가도 맛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맛집 딱 그 곳을 찾아서 가지는 않는 편인데, 이 집 떡갈비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벌떼같이 쏟아져 들어오는 손님들에 치여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 되는 직원 이모님도 생각보다 친절하시고 기계적이지 않으셔서 좋았다.
백종원 3대천왕 나온 전남 광주 송정떡갈비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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