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광안리 부근에 갔다가 짜장면 먹고싶어서 잠시 다녀 온 곳, 광안리에서는 배달로 많이들 주문하는 부산남천동맛집 남산중국관이다. 매장에 직접 방문 해 본 건 처음이었는데, 벽면, 바닥면, 테이블과 그릇 등 전체적으로 다 깨끗하고 건물도 신축에 오래된 집 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중국집이다보니 오후 5시 반 쯤 매장에는 우리 테이블 밖에 없었고, 맛집이라 배달은 쉬지 않고 계속 나가는 게 보였다.
우리처럼 매장에서 식사를 하려면 주차는 식당 바로 앞이나 옆 골목에 그냥 해도 되는 것 같았다.
광안리중국집 남산중국관 메뉴는 위와 같고, 특히 이 집에서 유명한 것은 도가니를 넣어 볶은 도가니짜장과 도가니 짬뽕이라서 우리는 도가니쟁반짜장과 볶음밥 하나, 그리고 중화요리에서 빠지면 안 될 탕수육도 하나 주문했다. 도가니가 몸에 좋은 이유도 메뉴판 앞쪽에서 알 수 있다. 그냥 똑같은 고기종류인 줄 알았는데 칼로리는 적고 영양성분은 많아서 영양식품이었다!
앞서 말했듯 깨끗하고 새하얀 그릇에 밑반찬들과 다른 모든 메뉴들도 깔끔하게 담겨져 나왔고, 도가니짜장 먼저 맛봤다. 배달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게 짜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면 요리다보니 나는 볶아서 나오자마자 금방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면이 조금이라도 붇기 전에 비벼야 양념이 골고루 맛있게 버무려지니까. 특히 남산중국관 짜장 소스는 도가니가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많이 났고, 기름도 붉은 색을 띄는 걸 보니 고추기름을 사용하는 것 같았는데 엄~청 부드럽고 면 두께도 일정하고 부드러워서 그냥 몇번 슥슥 하니 다 비벼졌다. 도가니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맛이 독특해서 이 집의 특징적인 메뉴라고 하기 딱 좋았다.
그리고 '튀긴 건 무조건 바삭해야 한다' 주의인 나에게 정말 좋았던 점은, 보통 중국집 안에서 탕수육을 시키면 바로 부어져 나오는데 이 집은 따로 말씀 안 드려도 소스를 따로 주신다는 것. 튀김은 입천장 까질정도로 바삭하진 않았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고기도 분홍빛으로 잘 익은 속살이 보이는 것 처럼 엄청 부드러웠다. 소스는 달달해서 잘 어우러졌고 내 기준에는 조금 더 새콤하면 더 맛있을 것 같았다. 따뜻한 소스를 푹 찍어서 한 입 베어물면 바삭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통통한 통새우가 두마리 들어가 있던 볶음밥. 요거 맛있당. 고소하고 간도 잘 되어 있고, 짜장 소스랑 같이 먹으면 맛있고 조금 심심하다 싶을 때 같이 나온 짬뽕국물과 먹으면 더 맛있다.!! 이 집 짬뽕국물이 엄청 맛있어서 다음에 가면, 혹은 광안리 배달 시켜먹으면 짬뽕도 먹어볼 계획이다.
배달할 때와 다르지 않게 군만두도 탕수육 옆에 쪼로록 서비스로 주셔서 요것까지 바삭바삭 싹싹 먹고 나왔다.
깔끔하고 친절도 하고 맛 좋은 광안리중국집
부산남천동맛집 남산중국관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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