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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내가 그와 오래 연애 하는 이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그와 나는 애초에 성격이 "비슷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1.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한다.

 연락도 끊이지 않게 하는 편. 연락이 안 되는 경우라면 3가지를 들 수가 있다.

 - 잘 때.

 - 그가 운동할 때.

 - 같이 있을 때.

 따로 있을 때(운전 할 때나 각자의 집에 있을 때)는 거의 영상통화(페이스타임)나 일반 통화를 켜 놓고 생활 한다. 이 시간에 그냥 각자 해야 할 걸 한다. 취업 준비를 한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드라마를 본다거나. ->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한다고 해서 개인 생활이 없는 것이 아님.

어느날 캡채 해 봤던 하루 동안의 통화 내역. 연락 하는 것에 많이 익숙하지 않을 사람들이라면 아마 경악할 것이다. ㅋㅋㅋㅋ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시간 될 때 항상 함께 하자는 내용이지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연락이 안 돼도 보채지 않고 그냥 안 되는구나, 바쁘구나, 나중에 다시 해봐야지 생각하면서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2.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한, 평균 일주일에 다섯 번은 단 10분이라도 얼굴을 보게 된다. 그가 보고 싶다고 맨날 집에 찾아 옴. ->외로울 겨를이 없다.


3. 친구들을 일부러 약속 잡아서 만나지 않는다. (둘다 친구가 그다지 많이 없는 스타일)

 그 대신 상대방이 일이 있어서 누구를 만난다고 하면, 이성을 만나든 1:1로 만나든 싫어하거나 걱정하거나 보채지 않는다. 단, 거짓말은 절대 하면 안 됨. 거짓말을 한다는 건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뜻이므로.


4. 서로에게 집중한다.

카톡으로 얘기할 때 간단하게 주고 받는 내용이 아니라 '대화'를 하고 있는 상태라면 숫자 1이 눈에 보이는 경우가 잘 없다. 이건 아마 오래 만난 연인들에게 조금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바쁜 일이 있을 때 외엔 상대방의 이야기에 항상 집중한다.


5. 서로의 취미활동을 응원하고 같이 한다.

 연애만 하고 매일 밥, 카페, 밥 ,카페 만 하면 분명 지겨운 법. 그는 운동, 나는 식물 가꾸기 등 좋아하는 것들이 있는데 서로 그걸 응원하고 같이 해주기도 하고 재밌게 즐긴다. (아마 건전한 활동이라 그런 듯)


6. 웃음 포인트가 같다.

 고양이를 둘 다 좋아해서 SNS에 올라오는 고양이들 공유해서 같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고양이 따라하기인데, 그게 너무 바보같고 귀엽고 웃겨서 매일이 너무 재밌다. 그 반면 그는 남자다운 매력이 분명히 있고 난 여성스러운 매력이 분명히 있다.


7. 서로의 외모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아무리 쌩얼이라도, 아무리 자고 일어나서 머리에 새집을 지어도 기본 얼굴이 서로 마음에 드는 얼굴이니 문제 없다. 늘 편하게 지내도 예뻐 보이고 잘 생겨 보여서 걱정 없지만 , 서로의 지인에게 보여줘야 할 때면 어깨가 으쓱하도록 한껏 꾸며서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둘 다 연예인에 관심 없음. 아마도 연예인은 '외모'로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테니.


남들이 보기에 너무 갑갑하게 서로에게만 갇혀 사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중요한 건 서두에서 말했듯, 이게 노력해서 맞춰 온 게 아니라 그냥 그가 원래 그런 사람이고 나도 원래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 한 것 같다. 엄청난 안정감을 통해서 오래 연애할 수 있다. 



-내가 그와 오래 연애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