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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경북 영주여행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와아, 영주가 할머니 댁이라서 명절마다 가는데도 불구하고 존재조차 몰랐던 영주의 무섬마을. 정말 작고 소박한 도시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관광지가 있었나? 난 이번에 갔는데, 입구 저 멀리까지 차들이 가득 세워져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K가 안동에 있는데 영주에 있는 S와 나를 데리러 차를 끌고 왔다. 나는 무섬마을이란 곳을 인스타그램의 내가 좋아하는 사진작가 님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엄마랑 K는 이미 자주 와 본 곳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에 나도 와보고싶어서 고고싱! 그 작가님의 사진 속에 있는 이곳의 외나무다리는 가득 찬 물안개와 함께 굉장히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었는데, 내가 간 한낮의 무섬마을은 그냥 사람들이 북적북적 한 하회마을의 축소판 정도 같았다. 게다가 심각한 역광으로 어둡고 뿌옇게 나오는 사진 느낌과 더불어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원하는 컷으로 찍지도 못 했다.  


그래도 마침 2017년 추석연휴의 어느 가을날은 무섬마을 여행하기에 딱 좋았다. 선선한 가을날씨에 따뜻한 볕과 살랑살랑  알록달록한 색깔의 코스모스들이 곳곳의 한옥들과 너무 잘 어울렸다. 코스모스는 파란하늘과 찰떡같은 궁합이니 하늘도 함께 보면 정겹고 너무 예쁘다.




외나무다리 아래의 물은 얕은 편이라 물 자체가 위험하진 않았는데 자칫하다가는 그냥 발목이 나갈수도 있겠다 싶은 정도의 높이였다. 그래서 완전히 가늘기만 한 외나무 다리가 아니라고 한눈 팔지는 않아야 하겠더라. 마을쪽에서 건너가는 사람들과 반대편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이 줄줄이 줄 지어 오면서 맞딱뜨리면 옆에 하나씩 준비 돼 있는 여분의(?) 외나무다리에 살짝 비켜서 기다리다가 건너가곤 했다. 썸남이랑 놀러가서 그냥 걷기만 해도 스킨십을 조금씩 할 수 있는 곳 같다고 친구들과 얘기했다.


경북 영주여행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