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핫플 '회그레이' 맛있는 회와 간장새우 완벽! 덕천술집

친구가 덕천동에 예쁘고 맛있는 데 있다고 자꾸 카톡으로 자랑해 준 덕에 알게 된 핫플레이스 회그레이. 피로로 가득했던 어느 퇴근 길에 무작정 다녀와 버렸다. 맛있는 걸 먹어야만 다음날 또 일 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에.

새로 신은 지 얼마 안 된 로퍼가 내 발뒤꿈치를 아프게 하고 있던 때라서 살짝 까치발을 들고 갔는데, 덕천 회그레이는 지하철에서 내려 얼마 걷지 않은 위치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생긴지 얼마 안 된 느낌이 팍팍 나는 하얗고 깨끗한 외관의 모습이 2층에 보였고, 눈앞에 보이는 계단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 큰 거울을 보며 왼쪽으로 싹 돌면 회그레이가 보인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회가 주 메뉴인 덕천술집이라서 싱싱한 횟감들이 있는 수조부터 보였고, 알전구 장식과 식물 장식들이 있어서 내부도 마음에 들었다. 화요일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테이블마다 꽉 차 있어서 깜짝 놀랐다.

퀄리티를 중요시 하는 집이다보니 가격대가 막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세트메뉴 위주로 잘 나가는 것 같았고, 우린 저녁도 못 먹고 일만 하다 온 직딩들이었기 때문에 양도 많고 맛도 있으려고 좀 큰 세트로 주문했다. 덕천동에 간장새우 파는 곳이 하나도 없다고 알고 있는데, 회그레이에서 먹을 수 있따! 쿄쿄. 월요일은 휴무한다고 하니 참고.

기본 안주들이 먼저 나왔다. 촉촉하고 끝부분은 바삭하게 잘 구워진 김치전으로 허기를 좀 달래고,

빤딱빤딱 비주얼이 너무 예쁜 간장새우 먼저 등장! 손님들 먹기 편하게 꼬리와 머리부분 빼고 중간부분은 껍데기도 다 까져 있었다. 생새우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새우가 신선한 게 가장 중요할텐데 탱글탱글 느낌이 잘 살아있었고 메추리알도 색깔 보면 알겠지만 간장맛이 넘넘 잘 배 있었다. 플레이팅도 센스있고 간장이 특히, 너무 짜지 않은데 과하지 않는 매콤함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짭짤함이 술안주로 먹기 딱 좋았당.

그리고 드디어 메인메뉴인 모듬회 등장! 진짜 깜짝 놀랐던 건, 우리가 유리 어항이라고 알고 있는 그릇에 얼음이 가득 담겨있고, 그 위에 회가 담긴 플레이트가 얹어져서 나온다는 것! ㅋㅋㅋ 요것만 해도 독특한 비주얼에 왜 덕천핫플인지 알 것 같았는데, 거기다 드라이아이스가 담겨있는 작은 그릇에 물을 부어주면서 하얀 수증기도 뿜뿜하게 해 준다는 것이당! ㅋㅋㅋㅋ 나 이거 좋아해서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 사 올 때도 드라이아이스 꼭 많이 넣어달라고 하는데 기분전환 완젼 되구 더 신선해보이는 효과까지 쨩이었당!

회가 신선한 건 말 할 것도 없고, 같이나오는 초밥용 밥에, 인스턴트가 아닌 코 찡의 대명사 생와사비 샥 올려서 다양한 회를 올려서 초밥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쌈으로 싸 먹어도 탱글하고 쫄깃한 회가 자기주장 엄청나게 한다! 늠 맛있음 ㅠㅠ 양도 엄청 많이 주셔서 플레이트 밖으로 막 흘러넘치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ㅋㅋㅋㅋㅋ

산초맛이 살짝 나면서 매콤 얼큰한 매운탕도 먹어주고 우린 가리비치즈구이 몇 조각도 서비스로 받았다. 이거 단품으로 시키면 완전 푸짐하게 나오던데, 이거 먹어보고 담에는 이거 꼭 하나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맛있는 것 많이 먹으러 다니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잘 없는데, 치즈로 덮인 조개살과 어우러져 있는 크림소스가 진짜 대박이다! 엄청 맛있당!! ㅋㅋㅋㅋ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그 크림소스 맛이 아닌 그냥 진짜 엄청 맛있는 맛 ㅋㅋㅋㅋ . 여자들이 완전 좋아할 메뉴라고 자신감있게 얘기할 수 있겠다.

그리고 회를 싹싹 긁어 다 먹고나면 밑에있는 어항에서 황도 조각을 발견할 수 있다. 후식까지 챙기는 센스 ! ㅋㅋㅋ 

아직 여기저기 마케팅도 안 하시는 것 같은데 센스있고 맛도 좋아서 평일에도 손님들로 가득한 이곳. 여자들이 딱 좋아할 덕천핫플이라고 생각했는데 메뉴자체가 회 이다보니 남자분들도 많이 있었당. 친절하고 정말 마음에드는 회그레이.

덕천맛집 회그레이 위치는?